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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탐이*록 2022-03-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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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룸 위 옥상

구름이 바람 연을 타고
간지러운 햇살이 있는 곳

원룸 옥상에 올라 본다.

눈 앞
금오산 꼭대기를 향해

한 호흡을 들이켜 보지만
골짜기 깊은 금오사에 닿지 못하고

따가운 숨을
내뱉어 보지만
교회당 십자가가 너무 많아

갤트모형 성당 십자가에
둥근 맴을 돈다.

먼 광화문의 낯설은 소리가
정처없이 흩날리우고

모세의 돌판같은 서초동 피켓은
입술을 파랗게 얼린다.

푸른기와 지붕
검붉은 이끼는 닦는 이 없고

여의주를 지닌
돔형 새장에
봉황의 위엄은 사라지고

깃털빠진 올빼미들의 지혜만이 가득하다.

윤기나는 돌을 일렬로 세우는 그대여

저마다의 저울을
애틋이 세우는
거짓 예언자들에게

지극한 성실함으로
갓 끈을 바로 매게 하겠는가

까만 숨결이

가득한
원룸 옥상에는

시골 까치 몇 마리만 맥없이 운다.

- 2019년 12월 28일 김 재일 아우구스티노 -

윤 - 윤기나는, 석 - 돌을, 렬 - 일렬로 세우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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